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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파업으로 뭉친 헐리웃 작가조합 분열.. "이팔전쟁 입장 차이"

김나연 기자 입력 10.23.2023 01:40 AM 수정 10.23.2023 04:59 AM 조회 1,995
[앵커멘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대한 입장을 두고 미국 사회가 분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재계에 이어 헐리웃 노동조합에서도이번 전쟁 문제를 두고내부에서 균열이 일어나면서사회의 새로운 '화약고'가 돼가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헐리웃 작가 조합에서이스라엘 지지 선언 두고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무대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했다가 관객과 말싸움이 벌어지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반유대주의 규탄모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이스라엘을 지지하는 헐리웃 작가 75명은 이번 전쟁에 대한 작가조합(WGA)의 입장과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적절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작가조합은 헐리웃 영화·방송 작가1만1천500명이 소속된 노동조합입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작거조합이 이번 전쟁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내놓을 때까지 마감을 미루자는 제안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헐리웃 작가와 배우들이 기본급과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벌인파업을 이끌며 강한 단결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두고는 내부에서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겁니다.

작가조합은 현재까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유대인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작가조합이 이스라엘 지지 선언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주 코미디언 제리 사인필드와 영화 '보랏'으로유명한 배우 사샤 바론 코헨, '모던패밀리' 시리즈 공동 제작자인 스티븐 레비탄 등 헐리웃 유명 인사들은 공개편지를 썼습니다. 

편지 내용에는 테러범이 이스라엘을 공격해 살인과 강간, 납치를 저질렀지만, 작가조합은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작가조합은 이전에 혐오 범죄나 낙태 허용,무슬림 차별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을 두고는 명확한 입장을 내는 것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메리디스 스티엠 작가조합 서부지구 회장은 이사회는 최근 몇 주간 회원들이 느끼는 고통을 공감한다면서합의에 다다르는 것이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이유로 우리는 공개적으로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고 WSJ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쪽에서는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등 헐리웃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반유대주의 규탄 모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이거 CEO와 드라마 '유포리아'를 만든 샘 레빈슨 감독, 등은 지난주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다니엘 러브가 연 반유대주의 규탄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LA에서 열린 반유대주의 논의 콘퍼런스를 후원하기도 했다.

두 행사는 모두 이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전에 계획됐던 행사로,최근 국내에서 반유대주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우려해 기획됐습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두고 여론이 양화되면서 양측을 겨냥한 혐오범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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