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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런 분 양키스 감독의 억울한 퇴장…주심 "모든 게 감독 책임"

연합뉴스 입력 04.23.2024 09:13 AM 조회 155
양키스 팬 항의에 웬델스테트 주심은 감독 퇴장 명령
퇴장 명령에 항의하는 에런 분 감독

에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이 개인 통산 35번째 퇴장을 당했다.

분 감독의 퇴장은 낯설지 않지만, 35번째 퇴장은 논란을 남겼다.

분 감독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 1회초에 퇴장 명령을 받았다.

퇴장 상황 때 분 감독은 '직접적인 항의'를 하지 않았지만, 헌터 웬델스테트 주심은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책임져야 한다"며 분 감독을 그라운드에서 내쫓았다.

1회초 오클랜드 공격에서 첫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가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4구째 공에 오른발등을 맞았다.

이때 분 감독은 두 팔을 들고 항의했다.

"루이스가 스윙을 했으니, 투수 공에 맞았어도 '스윙' 판정을 해야 한다"는 게 분 감독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웬델스테트 주심은 1루심에게 스윙 여부를 확인한 뒤 '몸에 맞는 공' 판정을 내렸다. 분 감독에게 주의도 줬다.

로돈은 2번 타자 타일러 네빈에게 초구를 던졌고, 웬델스테트 주심은 양키스 더그아웃을 바라본 뒤 분 감독에게 퇴장 명령을 했다.

분 감독은 더그아웃 위를 가리키며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항변한 뒤 주심에게 다가왔다.

웬델스테트 주심은 "당신이 내게 소리치지 않은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내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맞섰다.

분 감독의 거듭된 항변에도 주심은 "누가 항의했건, 당신은 퇴장"이라고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MLB닷컴이 제공한 화면을 보면 양키스 더그아웃 위에 자리한 팬이 큰 목소리로 불만을 표했다.

결국 팬의 항의가 감독의 퇴장을 이끈 셈이다.

분 감독은 "루이스의 몸에 맞는 공 판정이 나왔을 때도 나는 주심에게 '그래, 당신은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수긍했다. 퇴장당할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너무 당황스럽다.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기 뒤 웬델스테트 주심은 "분 감독이 내게 항의하지 않았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경기를 진행해야 했고, 양키스 더그아웃에서 벌어진 일의 책임을 감독에게 물어야 했다"고 "퇴장 명령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키스는 감독의 부재 속에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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