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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이스라엘에 있는 225개 체인점 모두 사들여

주형석 기자 입력 04.06.2024 10:15 AM 조회 8,781
이스라엘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운영사 알로니얼, 모두 매각
알로니얼, 하마스 전쟁 후 이스라엘군 무료식사 기부 발표
아랍권, 맥도날드에 항의하며 대대적인 불매운동 전개
불매운동, 중동은 물론 전세계에 악영향.. 본사 차원 대응
맥도날드가 이스라엘에 있는 225개 매장 모두를 사들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맥도날드 미국 본사가 이스라엘 프랜차이즈 운영사 알로니얼(Alonyal)과 225개 매장 모두를 인수하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가 프랜차이즈 매장을 모두 사들인 것은 아랍 지역에서 번져나가고 있는 맥도날드 불매 운동 때문이다.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는 아랍권 맥도날드 불매 운동은 이스라엘 프랜차이즈 운영사 알로니얼이 자초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맥도날드 이스라엘 프랜차이즈 알로니얼은 지난해(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되자 이스라엘 군에게 무료 식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마스가 먼저 이스라엘을 상대로 테러를 하기는 했지만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민간인 살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전세계가 이스라엘의 행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알로니얼의 이스라엘 군 무료 식사 기부는 아랍권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왔고 이후 불매운동과 항의의 대상이 됐다.

이안 보든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매운동이 아랍 지역과 이슬람 세계의 판매에 미치는 영향으로 몇 시간 만에 약 70억달러(약 9조4,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맥도날드가 이스라엘 모든 매장을 구입한 것은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 결정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침공과 민간인 학살이 맥도날드의 글로벌 수입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대한 본사 차원에서 긴급하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식업계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맥도날드 매장은 세계 각지에서 이스라엘처럼 대부분 해당 지역 프랜차이즈 운영사들이 관리하고 있다.

맥도날드가 이번 이스라엘에서 인수를 통해 얻고 싶은 결과는 회사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 재정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런 목적을 위해 이스라엘 프렌차이즈 운영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고 잠재적으로 이스라엘 군에 대한 기부 헹위를 중단하는 것을 맥도날드가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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