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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LA 골프장 티타임 예약시 10달러 보증금 청구하기로

이채원 기자 입력 04.05.2024 05:08 PM 수정 04.05.2024 05:29 PM 조회 7,508
[앵커멘트]

한인 브로커들의 LA시 직영 골프장 티타임 싹쓸이 논란이 커지자 시정부가 이에 대응해 예약 시 10달러 보증금 청구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보증금은 환불이 불가능하고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을 경우 10달러 벌금까지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브로커들의 부정행위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 직영 골프장 티타임 싹쓸이와 관련해 논란이 갈수록 커지자 시 정부가 관련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골프장 티타임 암시장과 관련해 최근 유명 인플루언서 데이브 핑크의 폭로와 주류 언론의 보도가 잇따랐고 한 남가주 골프 클럽의 한인 회원들은 시 정부를 상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LA 공원관리국 위원회는 어제(4일) LA시 골프장 티타임을 예약할 때 한 사람당 10달러 디파짓을 내도록 의무화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디파짓은 그린피로 적립되며 예약을 취소할 경우 환불받을 수 없습니다.

또, 예약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를 할 경우 10달러 추가 벌금이 부과됩니다.

대부분의 브로커들은 티타임을 대거 확보한 뒤 이후에 이 예약을 취소하고 고객의 이름으로 바꿔 다시 예약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환불 불가 규정으로 그간의 부정행위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LA 골프 사업부 책임자 릭 라인슈미트(Rick Reinschmidt)는 “이 조치로 인해서 브로커들의 관행이 모두 사라질 수는 없겠지만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인슈미트는 위원회 회의에서 “티타임 암시장은 새로 떠오른 문제가 아니며 LA시 골프장만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151명의 계정을 정지하고, 예약 과정에서 봇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사용을 막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선 파일럿 프로그램은 회의 직후인 어제(4일) 오후에 발효됐으며 정부는 디파짓 뿐만 아니라 티타임 암시장을 단속하기 위해 또 다른 제재가 필요할지 여부를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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