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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운타운 유명 식당 'Security charge' 4.5% 부과 논란/MBA들 AI에 올인

박현경 기자 입력 04.04.2024 10:10 AM 조회 5,524
*최근 일부 식당들에서 각종 수수료를 붙이며 논란이 일었는데, 이번엔 LA다운타운 유명 식당에서 ‘보안 요금’를 추가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제 AI를 모르면 경영도 못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MBA들도 AI에 올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현경 기자!

1. 몇년 전부터 일부 식당들에서 손님들에게 식당 직원들의 헬스케어 비용 등 각종 수수료를 물려 논란이 됐었는데, 이번에는 ‘보안 요금’까지 등장했죠?

네, 그렇습니다.

‘security charge’를 손님에게 부과하는 것인데요.

Security charge를 물린 식당은 LA다운타운의 루프탑 바이자 레스토랑이죠, Perch입니다.

고층에 자리한 Perch는 다운타운 전망을 볼 수 있는 분위기로 유명하고, 한인들도 많이 알고 계신데요.

Perch에서 최근 계산서에 Security charge를 추가했고요.

이에 황당해한 한 손님이 11일 전, 레딧에 영수증과 글을 올리면서 400개가 넘는 댓글들이 달리며 논란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1일 LA매거진이 이에 관한 내용을 싣고, 뒤이어 이터 LA, KTLA 등도 잇따라 소식을 전하면서 논란은 확산됐습니다.



2. Security charge, 보안 요금이 얼마가 붙는 겁니까?

음식값의 4.5%가 붙습니다.  

그래서 레딧에 올라온 영수증을 보면, 음식값이 총 164달러가 나왔는데요.

그 밑에 Security charge가 7불 38센트가 붙었습니다.

그리고 택스 16달러 28센트까지 해서 Total 187달러 66센트가 됐습니다.



3. 그런데 Security charge라는게 도대체 뭡니까?

네, Perch 웹사이트에서 이 security charge에 대해 적힌 설명을 보면 이렇습니다.

“우리 직원들과 손님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범 사례를 따르고 있다. 직원과 고객을 위한 추가 보안 조치를 위해 모든 고객들의 체크에 4.5%의 Security charge가 추가된다”,

그리고 별표하고 “레스토랑은 보안 자원을 위해 이 요금 전액을 부담한다. 이 요금은 팁으로 간주되어선 안된다. Perch는 건물 꼭대기 고층에 위치해 있는 만큼 1층에 있는 레스토랑보다 더 많은 보안 인력을 필요로 한다”라고 적혀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식당이 고층에 자리해 있어 보안 인력이 더 필요하고 이를 위해 4.5% 요금을 추가로 부과하는데, 이건 팁이 아니다, 그러니 팁은 따로 내야 한다는 뜻이 되겠는데요.

LA매거진은 건물 꼭대기에서 밥먹다가 건물 아래로 떨어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긴 하지만,   그렇다 해도 비슷한 많은 식당들이 있지만 거기서는 보안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4. 이를 본 많은 주민들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죠?

네, 물론 요즘 같이 치안이 불안한 시기에 보안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식당에서 보안을 유지하는 것을 왜 손님이 추가로 돈을 내야 하는 것이냐는 입장이구요.

정말 보안을 위해 요금을 매기는 것이라면, 음식값의 몇 %로 부과할게 아니라 각 계산서당 1불, 이런 식으로 정해서 요금을 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손님들에게 추가적인 요금을 물린다면, 그 돈이 진짜에 보안에 쓰인다는 것을 손님들도 잘 파악할 수 있게금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어떤 한 손님은 지난 10년 동안 Perch를 갔었다 하구요.

지난주에도 식당을 갔다왔다 하는데요.

10년 동안 늘 그랬던 것처럼 보안 직원 수는 같았다고 지적했습니다.

Security charge를 추가로 받아놓고는 달라진건 사실상 없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5. 이번 Perch의 Security charge에 대해 다른 식당을 운영하는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일단 Security charge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는 반응입니다.

지난 2012년 LA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에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 Bestia를 비롯해 지난 수십년간 여러 인기 있는 다이닝 컨셉을 담당해온 레스토랑 경영자 Bill Chait는 LA매거진과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점에 따라 헬스케어를 커버해줄 수도 있고, 안해줄 수도 있지만 이제는 한시간에 35달러 풀타임 경비원을 고용하는데 있어 그게 실제 손님들 부담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보안 비용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봤는데요.

렌트비 인상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이 이런 비용 청구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데 있어 돈이 너무 많이 들다보니, 그걸 모두 메뉴 가격으로 흡수시키기는 어렵다는 설명이구요.

결국 직원 감원에 나서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인 경우가 생겨났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살아남기 위해 보안 플러스 여러 비용들을 감안해 손님들에게 그런 요금을 추가시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6. 다음 소식입니다. 각종 사업 분야에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미 주요 경영대학원들이 경영학 석사(MBA) 과정에 AI 교육을 추가하고 있다구요?

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어제 보도한 내용입니다.

워싱턴 DC 소재의 사립 아메리칸대 코고드(Kogod) 경영대학원은  다음 학년부터 AI 관련 강좌 스무 개를 새로 개설하거나 개편해 진행합니다.

새로 추가되는 AI 강좌에는 대량의 글자 데이터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텍스트 마이닝'과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분석 기법, 챗GPT를 활용한 협상 기술 교육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인사 관리에서 AI 활용과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강좌도 추가됩니다.

이를 위해 대학원 교수들도 이번 주부터  AI 교육 훈련에 들어갔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번 개편을 주도한 데이비드 마칙 코고드 학장은 지난해 12월 벤처사업가인 브렛 윌슨이 학교를 방문해 앞으로 AI에 일자리를 뺏기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기술을 더 잘 익힌 사람에게 일자리를 뺏기게 될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조언한 것을 계기로 기존 교과 과정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칙 학장은 "이제 모든 젊은이는 무슨 일을 하든  AI를 사용하는 법을 반드시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7. AI 교육에 투자하고 있는 것은 코고드 만이 아니죠?

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듀크대 퓨콰 경영대학원 등 다른 명문 대학원들도 강의에 AI 활용 과제를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와튼스쿨의 이선 몰릭 교수는 이번 봄 학기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AI를 이용해 평소에 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과제를 내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습니다.

몰릭은 학생들이 AI의 역량이 어디까지인지를 직접 느끼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AI로 인한 '실존적 위기'를 직접 느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수들은 이제 학생들이 계산에 계산기를 사용하듯  AI 도구를 쓸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의 시나 아이엔가 교수는  MBA 학생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고 종합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AI를 사용해야 한다면서도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사람의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7. 학생들 사이에서도 AI 교육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죠?
미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GMAC)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MBA 지망생 중 AI를 배우는 것이 경영대학원 학위 취득에 필수적이라고 답한 비중은 40%로, 2022년의 29%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로버트 브레이 교수는 지난해 자신의 강의에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한 코딩 교육을 추가하자 수강 신청자 수가 이전의 21명에서 55명까지 늘었다고 신문에 전했습니다.

빌 볼딩 퓨콰 학장은 이제 캠퍼스가 학생들이 AI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법을 생각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면서 "AI는 우리의 세계를 먹어 치우고 있고 이를 막을 수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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