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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크림반도 합병 10주년 앞두고 "돈바스처럼 될 뻔"

연합뉴스 입력 03.11.2024 09:27 AM 조회 155
"우리는 러시아가 필요하다" 포스터와 크림반도 사람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가 10주년이 되는 크림반도 합병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 대통령실 크림대표부 대표인 게오르기 무라도프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합병) 주민투표는 흠잡을 데 없이 적법했다"며 러시아군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서방 언론의 거짓 보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의 일부로 남았더라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와 상황이 똑같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신나치주의 정권에 학살당하는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계 주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크림반도의 주민도 러시아에 합병되지 않았더라면 돈바스처럼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나치(우크라이나 정부)의 침략과 복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크림반도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전쟁은 (돈바스보다) 더 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4년 전쟁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크림반도 주민들은 러시아로 귀환하는 것에 찬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4년 3월 18일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자치공화국과 세바스토폴을 러시아에 합병하는 조약에 서명했다.

그에 앞서 3월 17일 시행된 크림반도 주민투표에서는 95% 이상이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러시아가 임명한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시장은 이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통합은 99%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군사작전이 시작한 이후 세바스토폴이 우크라이나 공습을 받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본격적인 삶을 살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인구가 천천히 증가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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