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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언론, "김정은 사과는 한국 내 분노 진정시키려는 의도"

김나연 기자 입력 09.25.2020 09:19 AM 수정 09.25.2020 09:20 AM 조회 3,391
주류 언론은 오늘(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인에 대한 북한군의 사살에 대해 사과한 것은 한반도 긴장 고조를 낮추려는 의도가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과 맞물려 이번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 대응을 둘러싼 비판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사과 메시지가 나온 것에 주목했다.

AP통신은 북한 지도자가 어떤 문제에 대해 한국에 사과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이런 움직임은 한국 내 반북 감정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 고조 완화를 기대하며 남북 간 긴장을 낮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이 남한이 만행과 같은 불경스러운 표현을 쓴 데 커다란 유감을 표시했다면서도 사건 발생에 대한 유감과 남북 간 신뢰가 허물어지지 않게 대책을 강구겠다는 입장을 동시에 밝혔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흔치 않은 회유 메시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건으로 극심한 정치적 여파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북한의 사과가 남북 관계가 매우 얼어붙어 있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상황에서 나왔다며 분석가들은 총격으로 인해 한국의 분노가 촉발되자 이를 진정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사과와 결부돼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 관한 공감을 표하는 북한의 친서를 공개한 것은 남북 어느 쪽도 이 사건의 결과로 양국 관계의 파열이 확대되는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즉각적 사과가 집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한국과의 관계에서 또 다른 심각한 위기가 될 수도 있었던 일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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