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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큘라 시장, 시위 관련 ‘망언’으로 사퇴

주형석 기자 입력 06.06.2020 07:08 AM 수정 06.06.2020 07:56 AM 조회 7,570
남가주 Riverside County의 Temecula 시 시장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죽음, 시위와 관련해서 경찰을 옹호하는 취지의 ‘망언’을 했고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결국 사퇴했다.

LA Times는 제임스 스튜어트 Temecula 시장이 최근 한 지인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인 끝에 시장직을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스튜어트 시장은 이메일에서 “No good person of colour had ever been killed”라며 Temecula 시에서 경찰에 의한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메일 내용은 좋은 유색인종이 경찰에 죽임을 당한 적이 없다는 의미로 경찰에게 목숨을 잃은 유색인종들은 다 나쁜 사람들이고 죽을만했다는 뜻이 담긴 것이다.

제임스 스튜어트 시장은 자신의 이메일 내용이 공개되고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나자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는데 누군가로부터 Temecula 경찰에 대해 우려하는 이메일을 받아서 답변 이메일을 보낸 것이었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Temecula는 지난 2016년에 경찰에게 흑인이 사살된 사건이 일어나는 등 경찰 잔인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지역이어서 이같은 제임스 스튜어트 시장 이메일에 대해 큰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굳이 예전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1950년대, 60년대식 표현인 ‘Person of Colour’를 사용해 ‘백인’과 ‘비백인’으로 구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시대착오적 인물이라는 비난이 빗발쳤고 결국 오늘(6월5일) 전격 사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제임스 스튜어트 시장은 사임을 발표하면서 자신이 ‘난독증’이 심하다고 말하고, 그러다보니 글 내용이 잘못 이해될 때가 있다며 자신이 인종차별적 이메일을 보낸 것이 아니라고 변명했다.

Temecula에서는 지난 2016년에 18살 소년 매튜 터커가 자신의 집에서 911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당시 매튜 터커 유가족들은 제대로 훈련도 받지못한 경찰들이 출동해 총격 사살이라는 결과가 일어났다고 주장했지만

연방법원은 경찰의 과잉 진압이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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