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NBA에 뿔난 중국팬들, 경기 티켓 찢고 오성홍기 들어

박현경 기자 입력 10.11.2019 04:27 AM 수정 10.11.2019 04:28 AM 조회 3,158
미 프로농구 NBA가 홍콩 시위의 불똥으로 거대 중국 시장에서 전방위 압력을 받는 가운데 일부 중국 팬은 어렵게 구한 시범경기 입장권을 찢거나 국기를 들어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오늘(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다수 NBA 팬들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경기 표를 찢는 동영상을 올렸다.

류양이라는 웨이보 이용자는 동영상에서 "만6천위안을 주고 표를 구했지만 난 농구팬이기 전에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는 "국가의 존엄과 통일에 비하면 NBA는 공놀이일 뿐"이라면서 표 3장을 찢고 티셔츠에 쓰여 있는 '중국'을 가리켰다.

지난주 대릴 모리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트위터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해 중국에서 맹비난을 받았다.

또 애덤 실버 NBA 총재가 모리 단장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고 모리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여파가 NBA 전체로 번졌다.

LA 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프리시즌 시범경기는 어제(10일) 상하이에서 예정대로 열렸지만 많은 팬이 중국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0대 6명이 경기장 밖에서 관중들에게 국기를 나눠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만개 넘는 국기를 준비했다.

또 경기를 관람한 팬들도 애국심을 나타내고 NBA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경기장 밖에서는 몇몇이 실버 총재와 모리 단장을 비난하는 피켓을 들었다.

이날 경기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