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내년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부 보고를 받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어제(22일)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기 침체 우려를 반박하며 미 경제의 호황이 계속될 거라고 호언장담한 것과 대조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WP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어도 내년 경제가 현저히 둔화해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재선 가도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내부 분석이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이 같은 사실은 WP가 전·현직 행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외부 고문 등 트럼프 대통령 및 행정부와 접촉한 25명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인터뷰를 통해 확인됐다.
당시 보고 내용에 대해 잘 아는 3명의 인사는 이러한 분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여러 전망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밖에서는 "경이롭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등의 수식어를 쓰며 현재 미 경제가 견고하다고 자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에게 긍정적인 메세지를 전달함으로써 미 경제가 역동적이고 흔들리지 않는다는 확신을 줄 수 있다고 고위급 보좌관들에게 말했다는 증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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