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색인종 4명 또 공격..지지자들 'Send her back'

라디오코리아 | 입력 07/18/2019 04:30:52 | 수정 07/18/2019 04: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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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여성 유색인종 초선의원 4명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퍼부어 파문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17일)도 노골적인 저격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어제 오후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여성의원 4인방을 언급하며

"그들은 우리나라를 증오한다"고 말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 4인방은 라틴계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팔레스타인 난민 2세인 라시다 틀라입,

소말리아 난민 출신인 일한 오마,

흑인인 아이아나 프레슬리 등 4명의 초선 하원의원이다.

중남미 이민자 정책 등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온 이들 의원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go back)",

"미국이 싫으면 떠나라"는 등의 인종차별적 막말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유세에서도

이들 4명 의원의 이름을 하나씩 거론하면서

비판과 조롱을 서슴지 않았다.

우선 무슬림인 오마 의원에 대해서는

"오마 의원은 미국에 대한 테러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일에 개입한 것에 대한

반응'이라고 얘기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블랙호크다운 작전에 관여한 미군들을 비방하고,

소말리아의 평화를 지키려 했던 용감한 미국인들을 중상모략한다"며

"우리 본토가 공격당한 9·11 테러에 대해서도

그는 '어떤 사람들이 한 일'이라며 축소시킨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마는 악랄한 반유대주의 글들을 쓴 전력도 있다"며

"증오로 가득 차, 끊임없이 우리나라를 허물려 하는

극단주의자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겠다.

싫으면 떠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미 남부 국경 이민자 구금시설의

비위생적, 비인간적 실태를 고발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에 대해서는

그가 '거짓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또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의 이름이 너무 길어서 다 부르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럴 시간이 없다.

그냥 코르테스라고 부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막말 파문에

미 정계가 발칵 뒤집히고 인종주의 논란으로

미 사회가 다시 들끓고 있지만 어제 유세장은

소수인종, 유색인종 여성 의원들에 대한

거대한 성토·조롱대회를 방불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4인방의 이름을 거론하며 공격할 때마다

유세장을 메운 지지자들은 심한 야유를 퍼붓거나

"(그들 나라로)돌려보내라(send her back)"라고 연호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90여분간 이어진 유세 연설에서 

약 20분을 이들 여성 4인방을 공격하는 데 할애했다고 전했다. 


박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