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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北냉면집 안면인식기술 판매 거점 의혹 제기

박수정 기자 입력 05.19.2019 05:54 AM 수정 05.19.2019 09:52 AM 조회 1,934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 북한이 베트남 하노이에 영업 중인 식당을 거점으로  안면인식기술 등을 비밀리에 외국에 판매해 외화벌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엔 제재를 회피하고자 해외식당을 외화 획득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미국의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와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는 하노이 중심가의 냉면·불고기 전문점인 '고려식당'이 소프트웨어 업체 '퓨처테크그룹',  말레이시아 방산업체 '글로컴'과 연계돼 있음을 발견했다.

 퓨처테크그룹의 공식 홈페이지는 현재 온라인에서 찾을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이 업체의 임시 홈페이지에는 얼굴인식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소프트웨어 제품을 판매한다고 홍보한다.

 글로컴은 과거 북한 정찰총국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난 업체다.

글로컴과 퓨처테크그룹은 서로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공유하는 것으로 이번에 확인됐다.

미국의 두 기관은 특히 '김종길'(Kim Jong Gil)이라는 이름을 가진 북한 사람을 '연결 고리'로 주목했다.

베트남 사업자 등록부상 그는 '무도 비나'(Mudo Vina)라는 케이터링·요식 업체를 소유한 것으로 돼 있는데 이 업체 주소가 하노이 고려식당과 동일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김종길은 여러 온라인 사이트에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소개되며 퓨처테크그룹과도 얽혀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북한·중국 전문 분석가들은 "고려식당과 첨단 정보통신(IT) 기술 판매가 동일한 네트워크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꽤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지난 3월 고려식당을 찾아 한 직원으로부터 '무도 비나'가 식당을 소유한 게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 직원은 김종길이 식당에서 일하는지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한다.

실제 얼굴인식 소프트웨어가 고려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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