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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장소·형식 구애 없이 4차 남북회담" 공식 제안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15.2019 04:20 PM 조회 1,324
[앵커]문재인 대통령이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만나자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이달 중 대북특사 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포트]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주말 사이 미국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정연설을 지켜본 문재인 대통령이 4차 남북정상회담을 공식화했습니다.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비핵화 대화 동력을 본격 되살리겠다는 구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 대화가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도 남북정상회담 제안의 배경이 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대화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면 회담 장소와 형식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의전과 경호 등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회담 말고, 지난해 5월, 전격적인 판문점 만남처럼 실무 협상을 위한 회담을 하자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시정 연설에 대해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며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했습니다.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는 생존이 걸린 문제로, 우리가 주도해왔고, 앞으로도 필요한 일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 하지 말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애둘러 답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관심을 모았던 대북 특사와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문 대통령은 오늘 중앙아시아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데 이례적으로 국가안보실장에 이어 국민소통수석도 서울에 남기로 했습니다.따라서 이 기간에 남북 접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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