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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시장 내 노숙자 쉘터 확정..‘한인업주들 망연자실’

박수정 기자 입력 02.22.2019 05:57 PM 수정 02.22.2019 06:00 PM 조회 11,320
[앵커멘트]

LA 시의회가 자바시장 내 노숙자 임시 쉘터 마련안을 최종 확정지으면서 한인을 포함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일부 한인 업주들은 LA 시가 지난해(2018년) 10월, 커뮤니티 미팅을 통해 자바시장 내 노숙자 임시 쉘터 부지가 부적합하다는 주민 다수의 의견을 확인했지만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시의회 행정을 비난했습니다.

박수정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내 노숙자 임시 쉘터 마련안이 최종 확정되면서 한인을 포함한 일부 주민들의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LA시의회는 오늘(22일) 1426 팔로마 스트릿에 위치한 의류창고 부지에 노숙자 임시 쉘터를 설치한다는 최종안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부지에는 3개월안에 침대 115개가 구비된 노숙자 임시 쉘터가 들어서며 3년동안 운영됩니다. 

예산은 130만 달러에 달하며 LA 시의 노숙자 쉘터 건립 프로젝트 ‘어 브릿지 홈’ 예산에서 충당됩니다.

이 같은 결정에 자바 시장 내 노숙자 쉘터 설치를 반대해 온 한인을 비롯한 유대인 업주들은 LA 시의회 행정을 비난했습니다. 

지난해(2018년) 10월 자바시장을 관할하는 호세 후이자 LA 시 14지구 시의원은 노숙자 쉘터 건립과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커뮤니티 미팅을 개최했습니다.

당시 미팅에 참석한 한인 포함 수 십 여명의 업주들은 대규모 상권이 형성된 자바시장이 노숙자 쉘터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며 다른 부지 고려를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의견들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업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 입니다.

한인의류협회 영 김 회장입니다.

<녹취_한인의류협회 영 김 회장_노숙자 쉘터가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상권이 밀집돼 있는 한복판 부지 보다 다른 부지를 선택해달라고 시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측에서 이런 의견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렇게 쉘터 건립을 확정한 것에 실망감을 이루말할 수 없죠>

이에 더해 기존 노숙자 쉘터들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에도 노숙자 증가 현안을 새로운 쉘터 건립으로 무마하려는 시 행정은 이해 할 수 없다고 한인 업주들은 지적했습니다.

자바시장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한인 김 모 씨는 최종 확정된 노숙자 쉘터 설치 계획은 수많은 노숙자들을 수용하기에 역부족이라며 대안책이 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_한인 업주 김씨_ 수백여명이 이미 스키드로에 있는데 100여명밖에 수용 못하는 쉘터를 그것도 상권 한복판에 짓는 것은 대책이 될수 없어요.>

또 노숙자 쉘터가 들어서면 치안 악화는 불보듯 뻔하다며 LA 시는 노숙자 증가 현안 해결에만 치중할 뿐 주민들의 안전은 뒷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_한인 업주 김씨_지금도 마리화나 상점이다 뭐다 해서 안그래도 흉흉한데.. 지금도 스키드로가 인접해 있다보니 노숙자들이 가게앞에 위협적으로 서 있고 흉기를 들고 오고 안전하지 않은데..더 심해지겠죠>

한편, 유대인 업주들은 소송으로 맞설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한인 업주들은 논의를 통해 차후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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