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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언론 "트럼프, 북한에 '다음달 베트남서 정상회담' 제안"

박현경 기자 입력 01.13.2019 06:53 AM 수정 01.13.2019 07:33 AM 조회 2,761
연방 정부가 다음달 중순 베트남에서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북한측에 제안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늘(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다음 달 중순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북한 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미일 협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고 "북한은 이 제안을 검토 중으로,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와 관련해 인도네시아와 몽골 등이 나돌고 있지만 실제로 검토되고 있는 곳은 베트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이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이 그 대가로 제공할 '상응조치'를 두고 접점을 찾을지가 초점이라고 요미우리는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 핵 리스트 신고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의 상호 불신 상황에서 북한이 완전한 신고를 하는 것은 어렵다"며 "미북 간 협상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도 이날 인터넷판 기사에서 복수의 미북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2번째 미북 정상회담을 다음달(2월) 셋째주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며 이에 대해 북한이 회답을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연말 김 위원장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고 김 위원장이 이에 친서로 응답했으며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답장을 보냈다며 그 과정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제안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과 미국은 최근 뉴욕에서 접촉을 하기도 했다.

다만 정식적인 회합 수준은 아니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베트남 개최와 관련해 베트남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공식적인 정보는 없다"면서도 "베트남 정부는 미북의 요청이 있으면 유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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