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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간 트럼프, 날씨 때문에 미군묘지 참배 취소..비판 쇄도

박수정 기자 입력 11.11.2018 06:28 AM 수정 11.11.2018 06:29 AM 조회 3,383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악천후를 이유로 어제(10일) 파리 인근의 미군묘지 참배 일정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파리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앤마른 미군묘지'를 방문해 묵념을 할 예정이었다.

이곳에는 미 해병대 역사에 전설로 남은  '벨로 숲 전투' 전사자들이 묻혀 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는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이 비행하기에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인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다수의 백악관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리해 앤마른 미군묘지를 참배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과 오찬을 한 뒤 숙소인 주프랑스 미국 대사관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전임 정부 인사들은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벤 로즈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 정치쇼를 위해 미군을  이용했지만정작 미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사람들을 기리는 대신 호텔에 앉아 있다고 비난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을 담당했던 데이비드 프럼도 트위터에서 대통령이 이처럼 중요한 기념일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까지 와놓고서 호텔 방에 머물면서 TV나 보고 있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꼬집었다.

2차 세계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외손자도 비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처칠의 외손자인 니컬러스 솜스 영국 하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미군은 적을 향한 채 전사했는데 한심하고 무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날씨조차도 견뎌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그의 위대한 나라를 대표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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