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위원장, 프란치스코 교황 평양 초청”

라디오코리아 | 입력 10/09/2018 16:52:56 | 수정 10/09/2018 16: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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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시작되는 유럽 순방 기간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김 위원장의 뜻을 전할 예정인데요.

그동안 교황이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만큼,

교황의 사상 첫 방북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하겠다고 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형식이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은 교황을 만나보는 게 어떠냐는 문 대통령 제안에

'열렬히 환영하겠다'며 김 위원장이 초청 의사를 밝혔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뜻은 문 대통령이 18일 교황청을 방문해 직접 전할 예정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간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지지를 보내며

한반도 상황을 각별히 챙겨왔다는 점에서,

평양 방문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평양정상회담 기간 중 김희중 대주교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교황청에 전하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이 "꼭 좀 전달해달라"고 답했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지난 91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카드로

교황 초청을 추진한 적이 있지만, 종교 관련 북한 내부동요를 우려해

중도 포기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교황 초청은 내부 단속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국제사회에 영향력이 큰 교황 방문을 통해

자신의 진정성을 내보이려는 의도가 담긴 걸로 풀이됩니다.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도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