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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정은 위원장, 프란치스코 교황 평양 초청”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09.2018 04:52 PM 수정 10.09.2018 04:53 PM 조회 995
<앵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문 대통령은 13일부터 시작되는 유럽 순방 기간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김 위원장의 뜻을 전할 예정인데요.그동안 교황이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만큼, 교황의 사상 첫 방북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리포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하겠다고 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형식이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은 교황을 만나보는 게 어떠냐는 문 대통령 제안에 '열렬히 환영하겠다'며 김 위원장이 초청 의사를 밝혔다는 겁니다.김 위원장의 이런 뜻은 문 대통령이 18일 교황청을 방문해 직접 전할 예정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간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지지를 보내며 한반도 상황을 각별히 챙겨왔다는 점에서, 평양 방문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또 평양정상회담 기간 중 김희중 대주교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교황청에 전하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이 "꼭 좀 전달해달라"고 답했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지난 91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카드로 교황 초청을 추진한 적이 있지만, 종교 관련 북한 내부동요를 우려해 중도 포기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김 위원장의 이번 교황 초청은 내부 단속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국제사회에 영향력이 큰 교황 방문을 통해 자신의 진정성을 내보이려는 의도가 담긴 걸로 풀이됩니다.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도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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