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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번호로 계속 전화가 와요” 로보콜 급증

문지혜 기자 입력 10.01.2018 05:44 PM 수정 10.01.2018 06:31 PM 조회 18,694
[앵커멘트]

여러 지역에서 시도때도 없이 걸려오는 낯선 전화에 성가시거나 짜증나셨던 적 있으실텐데요.

마케팅 목적의 자동발신 전화, ‘로보콜’(Robocall)은 특히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마땅한 해결책도 없다고합니다.

문지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샌디에고에 거주하는 한인 A씨는 한달 가까이 매일 오전마다 울리는 휴대전화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있습니다.

<A씨_ “오전 중에 와요, 10시 전에. 하루에 두번 정도 오는 것 같고 지역 번호가 213이에요.”>

213으로 시작되는 전화번호에 A씨는 지인인지 확인하기위해 다시 통화를 시도했지만, ‘없는 번호’라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음성메세지에는 알 수 없는 중국어가 녹음돼있었습니다.

A씨는 로보콜로 의심되는 번호들을 일일이 차단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새로운 번호로 전화가 와 속수무책 당하고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_ “제가 (번호들을) 오토 리젝트로 옮겨놔요. 이렇게 저장된 것만해도 수십개는 되는 것 같아요. 오토 리젝트를 하면 블락이 돼서 (전화가) 안와야하는데 번호가 계속 바껴요.”>

금융 사기단이나 악덕 텔레마케팅 업체들은 이처럼 하루에 수천명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특정 상품을 광고하고있습니다.

마케팅 목적의 자동발신 전화, ‘로보콜’(Robocall)이 지난 8월 한달 동안 전국에서 접수된 사례는 42억건에 달해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도시별로는 LA가 4위를 차지했습니다.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웹사이트를 통해 피해 신고를 받고있지만, 대부분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고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단속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연방통신위원회 측은 같은 지역 번호라도 모르는 번호는 받지 말 것, 실수로 연결됐더라도 ‘YES’, ‘OKAY’ 등 긍정적인 대답은 절대 하지말고 바로 끊을 것,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 공간에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말 것 등을 권고했습니다.

또 로보콜 차단 서비스업체 ‘유메일’(YouMail)은 로보콜 차단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거나 회신 전 온라인으로 해당 번호를 조사해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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