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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팔 바엔 버린다".. 버버리, 5년간 1억 달러 이상 소각

문지혜 기자 입력 07.19.2018 06:24 PM 조회 8,013
영국의 고급 패션 브랜드인 버버리가 지난해 시장에서 팔리지 않은 의류와 액세서리, 향수 등 2천 860만 파운드(3천 720만 달러 상당) 규모를 소각했다고 BBC 방송이 오늘(19일) 보도했다.

이는 버버리 트렌치코트 2만벌의 가치와 동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5년간 버버리가 소각한 제품 규모는 모두 9천만 파운드(1억 천 7백만 달러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버버리가 제품을 회수해 소각한 것은 이른바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명품 브랜드들은 팔리지 않은 상품이 도둑맞거나 싸게 팔리는 것을 막기 위해 회수해 소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BBC는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간 더타임스에 명품 브랜드는 그들의 제품이 암시장 등에 흘러들어 가 헐값에 '엉뚱한 사람들'에게 팔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버버리가 막대한 양의 의류 등을 소각하면서 일각에서는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버버리는 전문 소각로를 이용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환경친화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버리뿐만 아니라 다른 명품 브랜드 역시 시장에서 팔리지 않거나 과잉 공급된 제품을 회수해 소각하거나 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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