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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 미 대선개입 조사는 재앙"

박현경 기자 입력 07.16.2018 10:40 AM 수정 07.16.2018 10:44 AM 조회 3,13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 첫 공식 정상회담 후 공동으로 참석한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2016년 미 대선 때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오늘 회담은 연방 법무부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민주당 전국위원회와 힐러리 클린턴 선거 캠프의 전산망을 해킹한 혐의로 러시아 첩보원 12명을 기소를 발표한 뒤 며칠 만에 이뤄져 자연스럽게 이 문제에 관심이 모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많은 시간 동안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이 논의됐다며 자신이 직접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개입 의혹에 대해 제기했고 메세지를 최선의 방법으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측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로 인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하지 못했다며 미국엔 "재앙"이라고 비판했고, 러시아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어리석은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자신은 깨끗하고 총명한 선거운동을 통해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쉽게" 이겼으며 자신의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 "공모는 없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해 자신의 행정부의 정당성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미 대선에 전혀 개입한 바 없으며 미국 내부의 선거 과정을 방해할 계획도 없다고 거듭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미 대선 의혹에 대해 "실질적인 팩트에 관한 한 확실한 증거는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강력히 반박하면서도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기를 희망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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