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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중앙당 해체?"...자유한국당, 시작부터 내홍 조짐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18.2018 04:35 AM 수정 06.18.2018 04:36 AM 조회 1,520
<앵커>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중앙당 해체 수준으로 쇄신하겠다며 혁신 방안을 내놓았지만,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당내 반발에 직면하며 분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바른미래당도 비상대책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했지만, 위기를 수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리포트>지방선거 참패로 맞은 당 위기를 수습할 운전대를 잡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중앙당 기능과 조직을 해체 수준으로 대폭 줄이고, 전권을 가진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확실한 쇄신 각오를 내비쳤지만, 당내에서는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비대위가 출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의원들과 상의도 없이 권한을 넘어선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겁니다.

선거 참패에 따른 당 수습 시작부터 내홍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성공 여부는 결국엔 누가 비대위원장을 맡느냐에 달렸다는 관측입니다.탄핵 정국에서 인적 청산 시도를 흐지부지 넘겼던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명망가이면서도 당을 장악할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게 과제입니다.

바른미래당도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위기 수습 작업에 시동을 걸었습니다.뼈를 깎는 자세로 성찰하고, 치열한 토론과 소통으로 당의 온전한 화합을 이루겠다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탈당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일 의원 워크숍에서 당 정체성과 진로를 논의하는데, '중도개혁'이냐 '개혁보수'냐를 놓고 평행선을 달린다면 당이 전반적으로 다시 서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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