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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충격' 야당...수습책 마련도 난항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15.2018 05:37 AM 수정 06.15.2018 05:38 AM 조회 1,785
<앵커>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야당이 혼돈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당 수습 방안이 마구잡이로 거론되는 자유한국당에선 당내 현역 중진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왔고, 바른미래당은 박주선 공동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모두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리포트>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참담한 표정으로 국민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당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에서는 국민이 한국당을 탄핵했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왔습니다.구태 청산과 기득권 해체에 실패하면 다시는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위기감을 나타낸 겁니다.

바른정당 복당파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아예 보수 실패의 책임을 지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3시간 넘게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은 다양한 혁신과 개혁 방안을 이야기했지만,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검토한다는 것 외에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초선 의원들이 보수 정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들은 정계를 은퇴하라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당의 혼란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입니다.바른정당은 유승민 전 공동대표에 이어 박주선 공동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일단 김동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꾸려나고, 오는 8월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다만 유승민 전 공동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등 창업주 두 명을 한꺼번에 잃은 데다 당 정체성 확립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만큼 혼란을 수습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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