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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폭로’ 안미현 검사 “문무일 총장도 수사외압 의혹” - 대검 정면반박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15.2018 04:49 AM 수정 05.15.2018 04:50 AM 조회 1,223
<앵커>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수사외압을 폭로했던 현직 안미현 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문무일 검찰총장의 수사외압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안 검사는 그러면서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검찰은 수사를 보강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리포트>안미현 검사는 기자회견에서 문무일 총장이 지난해 12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하려는 이영주 춘천지검장의 계획을 호되게 질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검사는 당시 문 총장이 “국회의원은 조사 없이도 충분히 기소할 정도가 아니면 소환 조사를 못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수사를 전담했던 춘천지검에 근무한 직원들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라고 덧붙였습니다.또한 지금도 검찰 고위 간부들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에 외압을 넣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수사단은 지난 3월 15일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 반부패부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안 검사는 그러나 수사단으로부터 실제로는 대검 측의 반대로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말했습니다.그러면서 “대검 반부패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저지할 정도라면 검찰 최고위 간부가 관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증거를 더 확보하고 보강수사를 하라고 한 적은 있지만 문 총장이 외압을 넣은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은 지난 2월 안 검사가 한 방송을 통해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안 검사는 당시 수사를 조기에 종결하라는 지시의 배경에 자유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의원과 A 고검장을 포함한 검찰 수뇌부 등을 지목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안 검사의 이번 폭로로 검찰 수사는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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