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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CSU 입학 경쟁 치열.. “인재들 타주에 뺏겨”

문지혜 기자 입력 03.23.2018 04:32 PM 조회 8,157
[앵커멘트]

UC계열 대학, 캘스테이트 대학(CSU) 등이 합격자 통보 중인 가운데 올해 역시 입학 경쟁률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GPA 등 충분히 합격 조건을 갖춘 학생들 마저 입학정원 초과를 이유로 대거 불합격 처리되고있습니다.

인재들을 타주에 빼앗겨 앞으로 캘리포니아 주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3월) 말까지 UC 계열, 캘스테이트 대학(CSU)의 신입생 합격 통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경쟁률로 자격을 갖춘 수만여명의 학생들이 불합격 처리될 전망입니다.

2년 전 마운틴 뷰 하이스쿨을 졸업한 대니 홀튼은 GPA가 3.85점이었지만, UC 데이비스, 샌디에고, 어바인에서 줄줄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애리조나 주립대’(ASU, Arizona State University)는 홀튼을 환영했고, 5만 4천 달러에 달하는 장학금까지 지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UC계열 대학들은 적격 학생 3만여명을, CSU는 만여명을 정원 초과를 이유로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내 공립 대학들이 더 많은 학생들을 수용하기위해 고군분투하고있는 가운데 타주 대학들은 인재 유치에 여념이 없습니다.

애리조나 주립대의 경우 지난 2002년 이후 캘리포니아 출신 신입생 등록이 2배나 늘었습니다.

오리건 주립대는 지난 2002년 3%에 불과했던 캘리포니아 출신 신입생 비율이 지난해 14%로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훌륭한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타주로 떠나면서 캘리포니아 주 경제는 수년 뒤 직격탄을 맞게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방 교육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3만 6천여명의 대학 신입생들이 타주로 향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 연구소(PPIC)는 오는 2030년까지 40%에 가까운 직업들이 최소 대학 학부 이상의 학위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백만여명에 달하는 대학 졸업 인력 부족 현상을 겪게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재닛 나폴리타노 UC 총장은 앞으로 UC 졸업률을 높여 입학정원을 3만 2천여명 늘리고 2019년 가을학기부터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의 편입 보장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주 예산마저 줄어든 상태에서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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