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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지지율 30%대 추락.. 연임·개헌 모두 최대 위기

주형석 기자 입력 03.17.2018 08:50 AM 조회 3,656
일본의 아베 총리가 지지율 추락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있다.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과 관련한 재무성 문서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대되면서 아베 총리가 공식 사과한 지난 12일 직전까지 40%대였던 지지율이 이제는 정치적 식물 상태인 30%대로 내려앉는 지경에 이르렀다.

日 지지통신이 지난 9~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전달 대비 9.4%p 떨어진 39.3%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4%로 집계됐는 데 한 달 만에 무려 8.5%p나 증가한 수치다.

지지율이 30%대로 내려간 것이나, “지지 안한다”가 “지지한다”를 상회한 것이나 지난해(2017년)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지지통신은 이번 재무성 문서 조작 사건이 아베 정권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야권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재무성 문서 조작 사건 관련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 논의나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의 3연임 전략도 사실상 모두 제동이 걸린 상태로 최고 위기를 맞은 것으로 평가된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을 연령별대로 보면 10~40대는 그래도 여전히 지지하는 쪽이 높은 반면 50대 이상은 반대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보다 고령층에서 ‘아베 이탈’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이유(복수응답)는 “달리 적당한 인물이 없다”는 답변이 19.4%로 가장 많았다.

“신뢰할 수 없다”가 25.2%로 지지하지 않는 이유 1위였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의 지난 10~11일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한 달전보다 6%p 하락한 48%로 나타났고 같은 기간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도 역시 6%p 내린 45%였다.

이처럼 아베 내각 지지율은 최근 한 달 사이에 급격히 빠지고 있어 재무성 문서 조작 사건이 회복하기 어려운 정치적 타격을 안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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