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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무릎 꿇고 “트럼프에 저항” 물결

김혜정 입력 09.25.2017 05:33 AM 수정 09.25.2017 05:49 AM 조회 2,360
북한을 압박하느라 바빠야 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프로 스포츠선수들과 '애국심 논쟁'을 벌이고 있다. 

미 국가가 울려퍼지는 경기장.

미 프로풋볼 선수들이 단체로 무릎을 꿇고 있다.

일어서서 국민의례를 하는 대신 시위를 벌이는 것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욕설과 폭언이 선수들의 집단 행동에 불을 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프로풋볼(NFL)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향해 “애국심이 결여됐다”는 이유로 욕설을 퍼부은 이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선수 100여명이 경기 중 노골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항하는 행동을 하는가 하면 각 구단도 줄줄이 비판성명을 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맞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앨라배마주 연설에서 소수인종에 대한 차별에 저항하는 의미로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국가 연주 때 국기에 대한 경례 없이 무릎을 꿇고 앉은 것을 겨냥해 “개자식들”(sons of bitches)이라고 불러 NFL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다음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운동선수가 NFL이나 다른 리그에서 수백만 달러를 버는 특권을 원한다면, 국가에 결례하도록 허용돼서는 안 되며 국가(연주)에 일어서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해고다. 다른 할 일을 찾아 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NFL 보이콧 발언에 선수들과 구단은 NFL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항의 의사를 드러냈다

볼티모어 레이번스와 잭슨빌 재규어스 소속 선수들은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즉각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팔짱을 꼈다. 피츠버그 스틸러스 선수단도 국가 연주 시간에 라커룸에 머물며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마이애미 돌핀스 선수들은 캐퍼닉을 지지하는 글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몸을 풀었다
NFL 총재는 성명서를 내고"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분열을 초래한다"며 "존중심이 없다"고 맞섰고, '무릎 꿇기' 의식에 동참하는 선수들도 늘고 있다.

논란은 프로농구, NBA로 번졌습니다.

지난 시즌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스테판 커리가 백악관 초청행사를 꺼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아예 초청을 철회한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 등 NBA 최고 스타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10명 중 7명이 흑인 선수인 NFL과 NBA.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저항 움직임은 흑인사회 전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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