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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항구서 엽기 '곡예' 부리던 도망자 추락 사망

김혜정 입력 08.17.2017 06:16 AM 수정 08.17.2017 06:51 AM 조회 2,467
어제 LA 항구에서 경찰과  수시간 대치극을 벌이던 용의자가 높은 크레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어제(16일) 오후 3시 50분쯤 미드시티 91번 프리웨이 서쪽방면에서 도난당한 흰색 SUV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추격전이 시작됐다.

뒤를 쫓던 경찰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용의남성을 놓였는데 약 2시간 후인 오후 5시 40분쯤 카슨 지역 405번 프리웨이에서 이 남성이 다시 목격되면서 경찰이 대거 출동했다.

추격전을 롱비치를 거쳐 윌밍턴으로 이어졌고 바닷가에 다다르면서 더이상 도망칠 곳이 없어지자 용의남성은 차를 놓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마치 곡예를 부리듯  항구 선착장에 있는 배들을 타고 지붕을 타고 올라가거나 유리를 깨고 재빠르게 몸을 숨기는 등 경찰들을 따돌렸다.

이후 이 남성이 발견된 곳은 지상에서 수 백 피트 높이의 크레인 정상이었다.

갑자기 용의남성은 입고있던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 저지를 비롯해 옷을 벗어던지더니  공중 회전을 하고 춤을 추며   3피트 넓이의 기둥에 의지해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기 시작했다.

현장에는 즉시 스왓팀이 출동했고 이 남성을 설득하는 작업을 수시간 벌였지만 이 남성은 기둥 사이사이 연결된 와이어에 몸을 맡기며 위험천만한 행동을 이어나갔다.

결국 이 남성은 밤 9시 20분쯤 150피트 높이의 크레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스스로 투신한 것인지 엽기적인 곡예를 하던 중 실수로 떨어진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숨진 남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대로 전과가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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