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검증의 최종 판단은 국민의 몫이며 국민 뜻에 따르겠다고 직접 말했습니다.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해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겁니다. <리포트>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청문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지 하루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검증하는 게 야당 역할이지만,최종판단은 국민의 몫이며 장관 임명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이어 지금은 한미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를 앞둔 외교적 비상상황이라며강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뜻을 천명했습니다. 국민적 지지를 명분으로 야당의 정치공세를 정면 돌파해집권 초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됩니다.문 대통령은 절차에 따라 토요일까지 강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를 채택해 보내 줄 것을국회에 다시 요청했습니다.국회가 응하지 않는다면 오는 일요일 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청와대의 최후통첩입니다.
<© RK Media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