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공립학교에 입학하기 전, 이중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아이들이 차후 또래들 보다 학업 성취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킨더가튼 준비반, 이른바 ‘TK’(Transitional Kindergarten)에서 충분한 일대일 학습기회가 주어져 언어 습득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에게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을 시키기위해 LA한인타운으로 이사를 오는 한인 학부모들이 늘고있습니다.
조기교육을 고민하는 학부모들 사이에 ‘킨더가튼 준비반’은 단연 인기입니다.
특히 타운내 학교들은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가르쳐 2세들의 정체성 함양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미국 연구원(AIR·American Institutes for Research)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캘리포니아 주 어린이들 가운데 킨더가튼 준비반에 들어간 경우, 또래들 보다 수학과 언어 능력이 훨씬 탁월했습니다.
특히 동아시아 출신 아동은 영어 구사능력에서 듣기와 말하기 부문이 무려 100점 이상 높았습니다.
데보라 공 얼리 엣지 디렉터는 이민자 가정에게 매우 긍정적인 연구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데보라 공 디렉터_ “어릴 때 이중언어 구사 능력을 키우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킨더가튼 준비반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조기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시험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장래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비율이 더 많았습니다.
LA통합교육구 측은 킨더가튼 준비반의 학급 규모가 24명 미만으로 제한돼 교사와의 일대일 학습 기회를 중요시하며, 매일 6시간의 수업시간 중 2시간은 야외 활동을 하도록 규정하고있다고 설명했습니다.
LA한인타운 안에서는 코헹가 초등학교와 찰스 H. 김 초등학교, 커먼코어초등학교, 라파옛팍프라이머리센터 등이 킨더가튼 준비반을 운영하고있습니다.
킨더가튼 준비반에 등록하려면 자녀의 생일이 9월 2일에서 12월 2일 사이여야 하고 새 학년이 시작되는 가을에 5살이 되지 않아야합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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