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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졸업식장서 학생들 퇴장으로 망신살

김혜정 입력 05.22.2017 05:50 AM 수정 05.22.2017 06:49 AM 조회 2,181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연사로 나선 대학 졸업식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펜스 부통령의 연설 시작과 함께 100여명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항의와 저항의 의미로 졸업식장을 박차고 나와 버린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어제(21일)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연설하던 중 청중의 ‘퇴장 시위’를 겪었다.

가톨릭계 학교인 이 대학은 신임 대통령을 졸업식 연사로 초청하는 전통을 이어왔는데, 올해 졸업식을 앞두고선 학생과 교직원을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거부하는 청원 운동이 벌어졌다.

결국 대학 당국은 인디애나 주지사를 역임한 펜스 부통령으로 연사를 바꿨지만, 학생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대체 연사’ 역시 반기지 않았다.

펜스의 연설 도중에 부모님과 함께 퇴장한  졸업생 카산드라 디마로는 현지 언론에 “트럼프의 정책으로 삶에 악영향을 받은 우리 모두를 위한 연대의 표현이었다”고 자신의 행동을 설명했다.

대학 관계자들도 학생들의 퇴장 계획을 미리 알았지만 말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졸업생을 비롯한 청중들의 ‘퇴장 시위’를 목격한 펜스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연설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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