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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음료 과다섭취한 고등학생 숨져

박현경 기자 입력 05.16.2017 05:42 AM 조회 2,690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한 고등학생이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많이 마시고 카페인 과다섭취에 따른 부정맥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CNN 방송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리치랜드 카운티의 고등학생인 16살 데이비스 앨런 크라이프가 지난달 26일 스프링 힐 고등학교 교실에서 수업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이 학생은 카페인 과다 섭취에 따라 급성 부정맥이 유발돼 심장기능 이상으로 사망했다고 리치랜드 카운티 검시관은 밝혔다.

크라이프는 숨지기 전 약 2시간 동안 커피 제품인 '카페 라테'와 탄산음료인 대용량 '다이어트 마운틴듀', 에너지 음료 등 카페인 음료 3잔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부검 결과 숨진 학생은 평소 심장 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으며, 체내에서 약물이나 알코올도 발견되지 않았다.

검시관은 성인보다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카페인 섭취를 규제하고 교육하는 관련 법규의 미비도 한 원인이라며 "특히 학생들의 경우 카페인 음료가 위험할 수 있고,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알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숨진 학생의 아버지도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교통사고가 아니라 에너지 음료"라며 "에너지 음료의 위험성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하라"고 다른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다.

미소아과학회는 12∼18살 청소년이 하루에 카페인 100㎎ 이상을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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