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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신사옥, 노숙자들과 공유한다

김혜정 입력 05.15.2017 06:21 PM 조회 4,009
세계 최대의 온라인상거래업체 아마존(Amazon)이 시애틀에 짓고 있는 신사옥이 완공되면 억대 연봉의 아마존 직원과 시애틀의 노숙자(Homeless)가 한 건물에서 같이 생활하는 진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아마존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시애틀에 들어설 새 건물에 자체 첨단기술사무소와 노숙자 65가구를 위한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노숙자를 위한 가족 보호소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메리 플레이스’(Mary's Place)와 제휴를 맺고 6층 건물의 절반에 해당하는 공간을 기증해  200여 명의 노숙자들을 입주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애틀 트래블롯지에 위치한 신사옥은 오는 2020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아마존 직원들과 노숙자들은 별도의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계단을 이용하게 되므로 서로 한 공간에서 마주치는 어색한 상황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신사옥에 입주한 노숙자들은 87일가량을 기거하며 사회에서 자립할 힘을 기르고, 지내는 동안 전기세와 수도세를 포함한 공과금과 공간 렌트비는 일절 내지 않아도 된다.

아마존이 신사옥에 노숙자들의 거주지를 제공하는 것은 “ 아마존이 시애틀 노숙자 문제에 책임이 있다”는 주변의견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한 네티즌은 "사회복지는 모든 미국기업의 사명이자 이익가치의 극대화를 유지할 수 있는 방편이다"라는 트윗을 올려 아마존의 결정을 지지했다.

반면 "노숙자와 아마존 직원이 같은 건물을 사용한다고? 일하기 위험할 것 같은데..."와 같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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