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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남 말레이공항서 의문의 피살 - 여성2명 추적중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14.2017 04:19 PM 조회 3,004
<앵커>북한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북한의 간첩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으로부터 독약이 든 스프레이 공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리포트>어제 복수의 한국 정부 소식통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정남은 13일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피살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오전 10시 이륙하는 마카오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다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독살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은 말레이시아 총리실 관계자와 현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의 사망이 확인됐고, 현재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말레이시아 경찰은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 2명을 추적하는 등 사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김정남은 위조 여권을 사용해 경찰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고, 시신은 추후 북한 대사관으로 송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해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다만, 정황상 김정남의 일거수일투족은 북한 정찰총국이 감시해온 만큼 정찰총국 요원이 살해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정은이 직접 살해를 지시했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김정남 정도의 거물급 인사라면 김정은의 지시나 허락 없이 살해가 이뤄지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김정남 피살 사태에 대해 논의합니다.오늘 회의에서는 김정남 피살 배경에 대한 정보 교환과 북한 동향 등을 점검하고 이번 사건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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