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한일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위안부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전반적으로 회담 결과에 실망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위안부 관련 6개 단체는 한일 양국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리포트>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모인
위안부 할머니들은 착잡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 단체는 일본 정부가 범죄의 주체라는 사실과 군 위안부 범죄의 불법성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베 총리가 일본 정부를 대표해 내각 총리로서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며
사죄의 진정성을 의심했고 지원재단 설립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재단 설립으로 그 의무를 피해국 정부에 떠넘기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녀상 이전이 가능할 것이란 기시다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서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위안부 문제가 타결된 것은 본격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지 24년 만입니다.
하지만 한일 양국 미래를 위한 진전된 합의라는 평가와
법적 책임을 외면한 것이어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 뚜렷하게 엇갈려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도 향후 한일 양국이 법적 책임과 도의적 책임으로
제각각 해석할 수 있는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나눔의 집 등 위안부 피해단체들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합의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들과 국민들의 바람을 철저히 배신한 외교적 담합"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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