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키싱버그’가 남부지역에 확산되고있다.
연방질병관리통제국CD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도 ‘키싱버그’라고 불리는 침노린잿과 곤충 11종 가운데 4종이 보고됐다.
‘키싱버그’(Triatominae)는 인간을 비롯해 애완동물 등 포유류의 피를 흡혈하며 깨물기도한다.
만약 이 벌레가 기생충에 감염된 상태에서 상처 주위에 배변을 볼 경우, ‘샤가스 병’(Chagas)에 걸릴 수 있다.
샤가스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두통, 구토 등을 동반하며 상태가 호전되는 듯 보이다가 만성단계로 진행돼 심하면 심장마비 등 장기 손상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키싱버그는 주로 벽 틈이나 침대 밑에 숨어 밤에 활동한다.
연방질병관리통제국은 창문이나 벽, 지붕, 문 등에 있는 틈을 완전히 봉쇄하고 애완동물의 잠자리를 항상 확인할 것, 집에 있는 나뭇가지와 돌을 제거할 것을 권고했다.
또 밤에는 불을 꺼 곤충이 집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아야한다.
키싱버그는 일반 살충제로는 죽일 수 없으며, 빈 병에 가둬 소독용 알코올에 익사시키거나 물에 넣어 얼려 죽여야한다.
한편, 키싱버그로 인해 라틴아메리카에서는 800만 명 정도가 고통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텍사스 남부의 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10%에 달하는 강아지들이 샤가스 병 양성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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