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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산사태 피해 지역, 거대 공동 묘지

안성일 입력 10.06.2015 05:50 AM 조회 782
테말라 당국이 대형 산사태가 발생한 곳을 거주하기에 부적합한 지역으로 선포했다고 폭스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테말라 국립재난감소위원회(Conred)는 수도 과테말라시티 외곽의 캄브라이 마을을 '거주 부적합(inhabitable)' 지역으로 선언하고 주민들의 이전 여부를 고려중이다.

폭스뉴스는 산사태 피해 지역이 광대해 실종자 수색 및 시신 발굴작업이 중단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캄브라이 마을은 사실상 거대한 묘지로 전락해버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17년간 캄브라이에 산 주민 엘레나 솔로르사노(40)는 "정리가 된 다음 (우리를 이전시킬) 땅을 매입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과테말라 산타카타리나 피눌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인해 152명이 숨졌으며 300여명이 여전히 실종상태다.

현재 대다수 캄브라이 주민은 당국이 마련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Conred는 지난해부터 캄브라이 지역의 산사태 가능성을 예측하고 캄브라이가 위치한 산타카타리나 피눌라시(市) 당국에 주민들의 이전을 권고해왔다고 주장했지만 솔로르사노를 비롯한 주민들은 산사태 위험에 대한 경고를 들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면 이 곳에 집을 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상 내 무덤을 내가 산 셈"이라고 호소했다.

캄브라이 주민 대부분은 주택 신축에 필요한 합법적 허가증을 받고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아온 이들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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