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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다” 한국 국적 포기자수 증가

주형석 기자 입력 10.04.2015 10:29 AM 조회 12,169
한국이 싫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또 한국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9월) 29일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한국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3년여간 한국 국적 포기자수가 52,093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매년 평균 19,000여명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국적 포기 수치와 같은 맥락에서 유학과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 수도 한국에서는 요즘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각자 개인적인 구체적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취업난의 심화와 경쟁만을 부추기는 생활 방식 등 한국 상황에 절망한 사람들이 한국을 떠나고 싶어한다. 

한국에서는 해외유학박람회나 이민박람회 등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인 데 특히 젊은 청년층과 어린 아이를 둔 학부모들이 가장 많다.

본인의 취업 등 미래에 대한 걱정과 자녀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한국에 대한 불신 등으로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새 출발하려는 생각들이 많은 사람들을 고국인 한국을 떠나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러한 이민과 유학 열기의 이유로 '한국이 싫어서', '취업이 힘들어서', '자녀 교육·취업을 위해' 등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투자를 통한 이민 상담이 많았다면 요즘은 취업 이민 상담이 7대 3 비율로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취업이 잘 안 되는 청년층 본인들이나 자녀 취업 때문에 영주권을 따려는 젊은 부모들이 이민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이주 전문업체들은 세월호 등 큰 사건들을 계속 겪으면서 국가에 실망감을 느끼고 이주를 결심한 사람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나이가 적지 않은 공무원들이 이같은 이유로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 해외이주 전문업체 관계자는 언급했다.

이처럼 국가에 대한 근본적 회의 등이 커지면서 최근들어 이민을 추진하는 사람들의 나이가 점점 젊어지고 있는 데, 특히 20대들이 취업이민 쪽으로 많이 알아보는 것이 두드러진 현상이다.

젊은 세대들이 느끼는 한국에 대한 실망감의 이유들이 달라지기 어려운 근본적 문제점들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한국을 버리는 젊은이들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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