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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한국 송환…거듭 '무죄' 주장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9.22.2015 04:58 PM 조회 2,050
<앵커>이태원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패터슨이

오늘 한국에 송환됐습니다.

곧바로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패터슨은 자칫 미제로 남을 뻔했던

살인사건의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리포트>18년동안 미제로 남아 있던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이 오늘 한국으로 송환됐습니다.

검찰 수사망을 따돌리고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 만입니다

법무부는 앞서 미국 현지에 검사들을 파견해 패터슨의 신병을 넘겨받은 뒤

LA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 안에서 구속영장을 집행했습니다.

법무부는 “패터슨 송환은 한·미 당국의 사법공조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이라고 평했습니다.

패터슨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사건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에드워드 리가 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유가족들이 고통을 반복해서 겪어야겠지만, 자신이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말한 뒤 곧장 서울구치소로 이송됐습니다.

패터슨은 지난 1997년 4월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의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 모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검찰에서 살인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습니다.

사건이 해결 기미를 보인 것은 지난 2011년.

한국측이 미국 정부에 송환 요청을 해 놓은 패터슨이 그해 5월 미국에서 체포돼

범죄인 인도 재판에 회부된 것입니다.

패터슨이 갖은 방법을 동원해 4년여에 걸쳐 시간끌기 작전을 벌였지만 미국 법원이

패터슨이 제기한 인신보호청원을 모두 기각하면서 결국 오늘 한국으로 송환됐습니다.

패터슨의 도주로 중단됐던 재판은 이르면 다음달 초 다시 열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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