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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총장으로는 22년만에 방북…'평화' 메시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19.2015 06:00 AM 조회 1,552
<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LA시간으로 내일 밤,

하루 일정으로 남북간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방문합니다.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리포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개성공단을 전격 방문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LA시간 내일 밤,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공단을 방문하게 됩니다.

반 총장의 방북은 지난 1993년 12월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이후

두 번째이고, 개성공단 방문은 반 총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 총장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뉴욕 채널을 통해 북측에 개성공단 방문 의사를

밝혔고, 이와 동시에 한국 정부에도 관련 내용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반 총장의 방북은 최근 북측의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의 포격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개성공단 최저임금 문제를 둘러싼 남북 간 갈등 등으로

한반도 긴장 고조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그러나 반 총장의 방북이 어디까지나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이뤄지는 만큼

남북 간 정치적인 현안과 직접 관련된 행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 총장 역시 오늘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 참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한 관계를 실질적으로 회복하려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일이므로

다른 목적으로 추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에서 북측 인사와의 면담이 성사되더라도

남북 간 구체적 현안에 대한 대화가 오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반 총장이 그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 방문의사를 밝히며

'한반도 평화'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평화 메시지를 담은 발언이 나올 가능성은 큽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차원에서 반 총장의 방북이 당장 남북관계에 어떤 변화를

만들진 못하더라도 광복 70주년 등을 앞둔 상황에서

훈풍을 불게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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