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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최씨, 계획적으로 조준사격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14.2015 06:05 AM 조회 2,691
<앵커> 어제 발생한 예비군 훈련장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 최모 씨가

난사가 아닌 ‘조준사격’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한국 육군은 오늘 이번 사고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수사 중인 육군 중앙수사단은

오늘, "가해자 최모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단은 오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최씨가 사건 전 친구에게 죽음을 암시하는

문자 10건을 보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최 씨가 지난 4월 22일, 초.중학교 동창에게 "예비군 훈련날인 5월 12일에는

자신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보냈고, 또, 지난 5일에는 훈련 때 실탄을 지급받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10건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씨가 문자에서 언급한 5월 12일은 동원 훈련을 위해 사건이 난

예비군 훈련장에 입소한 날입니다

최씨는 사고 당일인 어제 사격장에서 조교에게 "1사로가 잘 맞는다"고

자리 교체를 요구했고 일부 예비군들도 최씨와 비슷한 인상착의의 예비군이

이와 같은 말을 한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사단은 "최씨가 조준사격에 준하는 자세로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격 당시 현장에 있던 통제 장교 3명과 조교 역할을 맡은 병사 6명은

대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함께 총기 난사는 불과 10여 초 사이에 벌어졌고, 현장에 있던 통제관과

조교들은 전혀 최씨를 제압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사건 현장에 있던 예비군들 가운데 26명은 오늘 퇴소했고,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예비군 540여명도 오늘 모두 퇴소했습니다.

육군본부는 합동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비군 훈련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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