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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후폭풍, 4.29 재보선 흔드나?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10.2015 04:43 PM 조회 1,687
<앵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김기춘,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거액을 건넨 사실을 폭로한 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며 총 공세에 나선 가운데, 이 논란이 4.29 재보궐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리포트> 여권 핵심 인사들이 포함된 '성완종 리스트'가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이번 사건이 3주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궐선거 판세에 어떠한 후폭풍을 몰고 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명단에 오른 8명 가운데 홍준표 지사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새누리당 친박계의 핵심인사들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자 권력핵심인 여권 수뇌급 인사들의 거액 수수설이 국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정치권은 크게 술렁이고 있고, 새누리당 친박계를 제외한 여야 다수 의원들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아울러 후보자 등록과 함께 본격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는 4.29 재보궐선거 판세도 출렁거릴 조짐입니다. 박근혜정부 집권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정권심판보다는 지역일꾼론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던 선거 전에 '성완종 리스트'가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공산이 커졌습니다. 판세가 박빙인 인천 서강화을은 물론이고 야권후보 분열로 새정치연합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관악과 광주에서도 정권심판론이 먹혀들면서 야권성향표가 응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새정치연합이 전방위 공세에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여권에는 커다란 부담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어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역대 최대의 '권력핵심부 비리스캔들'로 규정하고,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도입을 요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죽음과 폭로가 4.29 재보선을 앞둔 정치권에 최대 이슈로 부각되면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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