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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 역사 빠진 일본 역사교과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07.2015 05:12 PM 조회 1,860
<앵커> 일본 교과서의 역사 왜곡은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역사교과서 대로라면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역사는 없고, '명성황후 시해' 마저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빠졌습니다 <리포트> 제국서원이 발행한 일본 중학교 교과서의 기원전후 동아시아 지도에는 중국 한나라 영역이 경북 북부와 전남 서부까지 뻗어있고, 고조선과 고구려의 역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 이쿠호샤가 발행한 3세기 동아시아 지도는 위나라의 영토를 경기도와 충남 북부까지 왜곡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도속 역사는 한반도를 고구려와 중국이 동서로 양분하고 있습니다. 8세기 일본 교과서의 역사지도는 당나라의 영역을 대동강 북쪽으로 표현하면서 중국이 주장하는 것처럼 발해의 역사를 한국 역사에서 빼앗아 버렸습니다. 임진왜란은 '침략' 대신 '출병'이란 용어를 많이 썼고, 일본의 요청해 보냈던 '조선통신사'를 '조공'이라고 오해할 소지가 있게 표현했습니다. 게다가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8종 교과서 가운데 무려 7종이 언급하지 않고 삭제했습니다. 우리 역사를 타율적·정체적인 역사로 보는 식민사관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일부 우익세력의 주장이 이제는 교과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교과서를 살펴본 전문가 집단의 평가입니다. 이에따라 풀리는 듯 했던 한·일 관계가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흐름이라면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아베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의 식민지배 반성 수위에 따라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5년 만에 부활해 이달 안에 열릴 예정이던 한·일 안보 대화와 올해 안 개최가 추진되던 한·중·일 정상회담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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