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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습격' 김기종 "남한은 미국의 반식민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09.2015 05:25 AM 조회 2,683
<앵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흉기로 습격한 김기종씨가 경찰 조사에서 "한국은 미국의 반식민지 사회이고, 북한은 자주적인 정권"이라는 등 친북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포트>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를 습격한 혐의로 구속된 김기종씨가 경찰조사에서 북한의 주장과 유사한 성향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일 경찰조사에서 "한국은 미국의 반식민지이고 북한은 자주적인 정권"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경찰이 "우리나라와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는 또 경찰 조사에서"김일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세기의 훌륭한 민족지도자"라며 "일제하의 항일운동, 38선 생긴 이후 국가를 건설해 잘 이끌어온 것으로 볼 때 그렇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우리나라를 식민문화와 제국주의의 자본과 문화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통일과 조국통일을 한 분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이적표현물을 소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에서 압수한 간행물 등 219점중 30여건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에 확인한 결과 이중 10여건이 이적성 의심이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김씨 소유의 이적 표현물은 1973년 김정일이 직접 저술한 '영화예술론'과 유인물 형식으로 된 '정치사상강좌', '민족의 진로' 등입니다. 경찰은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김씨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에게 살인미수 혐의 적용을 검토중입니다. 또한 경찰은 김씨의 통신내역과 금융계좌를 통해 이번 범행의 공범이나 배후 세력이 있는지를 조사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페이스북 활동 내역 등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 FBI와 수사공조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미국서버의 자료도 적극 제공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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