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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동 삶 만족도 OECD 꼴찌…'학업 스트레스 탓'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1.04.2014 06:08 AM 조회 4,501
<앵커> 한국의 아이들의 삶의 만족도가 OECD 국가 가운데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업 스트레스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리포트>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내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고, 결핍지수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에서 12월 전국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4천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한국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0.3점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였습니다.

회원국 가운데 아동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네덜란드로 94.2점이었고, 우리보다 한 단계 위인 루마니아도 76.6점으로 우리와 16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니세프의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를 모델로 측정한 아동 행복지수에서도 수년째 OECD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역시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아동결핍지수'에서도 우리나라는 54.8%를 기록,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결핍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로 높은 헝가리와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삶의 만족도를 낮추는 요인은 학업 스트레스와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방임, 사이버 폭력 순이었습니다.

아동의 스트레스와 우울 수준도 직전 조사인 2008년보다 높아졌습니다.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은 숙제, 시험, 성적 등 학업과 관련된 항목이었는데, 다만 소득별로 스트레스 요인에도 차이가 있어 일반가구의 아동이 학업, 교육이 주요인인 반면, 빈곤가구 아동은 돈, 부모와의 갈등, 열등감, 외모 등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1차 아동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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