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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 2020년 실버시장 15조 달러

안성일 입력 10.20.2014 11:41 AM 조회 671
인구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른바 '실버 이코노미'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0년 노년층이 된 베이비부머들의 구매력은  15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건강하고 돈을 쓸 줄 아는 실버세대가  향후 가장 강력한 소비자군으로 등장할 것으로 판단해  이들을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령 소비자층을 위한 실버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이넌셜타임즈는 2050년 65세 이상 인구 수가  5세 이하 어린이 인구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추월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전망은 새롭고 강력한 소비계층을 창출하는  인구학적 변화로 정부와 기업엔  엄청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습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60세 이상 인구는 20억명으로  현재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라 하퍼 옥스포드 고령화 연구소 소장은  세계 인구의 다수를 한때는 이례적인 고령으로 여겨졌던  70세 이상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피라미드 모양의 인구분포는 마천루로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노년층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구매력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특징입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는  2020년에 베이비부머의 구매력이  세계적으로 15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글로벌 산업계는 이처럼 미래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노령층 공략을 위한 투자와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가 대표적인데 포드는 노인 고객을 잡기 위해  운전자의 심장발작을 감지해 자동차 스스로  안전하게 정지하도록 하는 차량용 시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노인들의 인지•반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무디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보완할 다양한 센서와 스캐너를 부착한 차량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실제 노령층의 차 구매는 이미 청년층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인이 구입한 신차는  올 들어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해  2004년(11%)보다 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반면 18세부터 34세 연령층의 신차 구입 비중은  같은 기간 17%에서 11%로 하락했습니다.

IT 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노인 고객들의 말벗이 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투자해온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내년 상반기 중  미국과 일본에서 완제품 판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구글은 지난해 '칼리코'라는 제약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손떨림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숟가락을 만든 '리프트랩스'를 인수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안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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