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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지지자 "공습 계속하면 미와 협력국에 보복공격 가할 것"

여준호 입력 09.16.2014 05:57 PM 조회 1,165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지지자가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 IS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계속될 경우 미국과 협력국을 상대로 보복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슬람 과격단체의 온라인활동을 감시하는 영리단체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을 인용해 이슬람주의 무장투쟁 관련 유명 온라인 게시판 '민바르 지하디 미디어 네트워크'에 이같은 내용의 아랍어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미르 앗술'이라는 이름의 IS 지지자는 게시글에서 미국이 다른 민족의 사안에 개입한다고 비난하면서 "같은 강도로 똑같이 대응할 것이며 미국 깊숙한 곳과 미국에 협력한 국가 전체의 모든 분야가 표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미국과 연관이 있는 국가나 칼리프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미국의 전쟁에 함께하는 국가들의 국내외 이익을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이터는 이 지지자가 종교적인 표현을 사용해 게시글을 작성했으며 '신성한 설교대'에서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IS의 활동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로이터는 IS 세력의 중심지인 시리아 북부 락까 일대에서는 IS가 지하로 숨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현지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미국이 IS 격퇴를 위해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뒤 IS 조직원들이 거리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으며 IS 사무실로 쓰이던 건물도 비워졌다고 전했습니다.

IS는 또한 공습시 눈에 띄기 쉬운 중화기와 조직원을 재배치하고 언론 노출을 자제하고 있으며 조직원의 가족도 피신시킨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현지 상황을 전하고 있는 한 락까 주민은 "IS는 모든 곳에 동면 조직을 만들고 아주 제한된 모임에서만 서로 만난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지 주민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공습 확대 소식이 전해진 이후 락까의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고 있으며 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화의 가치가 치솟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최근에도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를 락까 인근에서 격추시키는 등 완전히 '동면'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면서 "IS는 자산을 여러 다른 곳으로 재배치함으로써 전략적 방어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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