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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방한…"한반도평화 마음속 간직해와"

김혜정 입력 08.13.2014 08:34 PM 조회 2,607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한국시간 14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한반도 평화를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에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는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교황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한국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영접 나온 세월호 유족들과 인사하면서 일일이 손을 맞잡고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교황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16분 (LA시간 13일 저녁 6시 16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알리탈리아 전세기 편으로 도착했다.
  공항 환영행사에는 주한교황청 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 천주교 관계자들도 마중 나왔다.

환영행사에는 한국 사회에서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비롯한 천주교 평신도 32명도 함께 교황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환영단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4명을 비롯해 새터민, 필리핀과 볼리비아 출신 이주노동자, 범죄피해자 가족모임 해밀 회원, 장애인, 시복대상자 후손, 외국인 선교사, 수도자 대표 등이 포함됐다.

또 결혼을 앞두고 세례를 받으려는 예비신자들과 중고생, 가톨릭노동청년, 어르신 대표들도 공항에서 교황을 만나는 영예를 누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 영접이 끝난 뒤 통역을 맡은 예수회 차기 한국관구장 정제천 신부와 함께 국산 소형차 '쏘울'을 타고 곧바로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향했다.

교황은 대사관에서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개인미사 시간을 가진 뒤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한다.

청와대에서는 박 대통령과 면담하고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교황은 청와대 연설을 통해 "아시아 청년대회에서 만날 청년들에게 평화를 선물로 주겠다"며 평화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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