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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도로 전국 최악..체계적 예산 운영 못한 탓

김혜정 입력 07.31.2014 05:36 PM 조회 741
[ 앵커멘트 ]

LA시의 울퉁불퉁한 도로 상태가 전국 최악 수준이라는 보고서 발표는 이미 여러차례 나왔었는데요

수 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시정부가 도로 보수에 수 천 만달러의 예산을 배정 하고서도 체계적인 공사로 이어지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LA 시 도로 등급은 C 마이너스, 전체도로의 25%는 'F' 등급을 받았습니다.

수년째 도로 공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LA시의 도로상태는 전국에서 최악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LA 시정부의 잘못된 예산 운용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습니다.

론 갈퍼린 LA 시 감사관은 시 도로 서비스국이  2012~2013 회계연도에 도로 보수공사에만  무려1억  천 2백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예산은 LA시내752마일 도로를 보수하는데 사용했지만 최하점수를 받은 도로가 상당부분 포함됐습니다.

뿐만아니라 지난 2010년부터 3년 동안 접수된 95만 3천여건의 팟홀 신고 가운데 60% 가 어떻게 처리됐는지에 대한 자료도 확인이 불가능 한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결국 시정부가 없는 살림에도 예산을 배정했지만 체계적으로 운영하지 못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론 갈퍼린 감사관은 또 훼손된 도로 공사 작업에 드는 총 비용 가운데 유틸리티 회사들로부터 받아야하는 1억 9천만 달러를   거둬들이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시정부 예산이나 인력 부족으로 도로 보수 공사가 즉각 시행되지 못한 지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도로 서비스국이 공사에 착수하기 전 하루 교통량과 과적 차량 운행 여부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도 현재 최악의 도로 상태를 만든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대부분 B 또는C 등급 도로에 보수 공사가 집중되면서 일부 주요 도로들은 여전히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상태를 악화시켰다는 설명입니다.

뿐만아니라  아스팔트 구입 비용도 쓸데없이 많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 시가 운영하는 아스팔트 공장의 연 생산량은60만 톤 정도로, 톤당 생산비용은 63달러에 달하지만 외부 업체로부터 아스팔트를 구입할 경우 톤당 40달러면 보다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한편, 낙후된 도로 상태로 LA 지역 운전자들은 연간 800달러 이상을 차량 수리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의 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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