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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유병언 사망' 집중 조명

김혜정 입력 07.27.2014 11:20 AM 조회 940
뉴욕타임스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관련 소식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늘(27일) 1면 머리기사를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관련 기사로 시작해 12면과 13면 전체를 할애해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중심에는 가장 기이한, 그리고 이제는 매도당하는 가족이 있다면서 유 전 회장의 사망 소식과 부인과 2명의 자녀가 구속된 사실을 전했습니다.

또, 유 전 회장을 악마로 만들고 한국 정부가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는 구원파 신도들의 주장을 소개하면서도 유 전 회장 일가가 안전을 무시하고 세월호를 개조한 것이 비극을 만들었다는 검찰의 발표는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전 회장 일가가 안전을 무시하고 세월호를 개조한 것이 비극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월호의 비극은 객실 및 갤러리를 추가로 설치한 데서 시작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배의 상단에 추가로 객실이 설치되면서 배가 바닷속으로 더 가라앉더라도 그렇게 보이지 않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세월호는 정원보다 더 많은 승객을 태우고도 외견상으로는 별로 이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유 전 회장 개인의 성장과 세모그룹을 일군 과정도 자세하게 소개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어린 시절 '미켈란젤로보다 뛰어난 조각가'를 꿈꾸다가 고등학교에서 종교를 접하면서 마음이 바뀌었고 이후 카리스마를 갖춘 연설가로 교회를 만들어 신도들을 늘려갔으며 10만 명의 거대 교회로 성장시켰습니다.

교회를 바탕으로 유 전 회장은 사업을 키워나가
1980년대에는 미니재벌로 성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유 전 회장이 이른바 오대양 사건이 터진 이후 감옥생활을 한 것도 소개했습니다.

32명의 집단 자살과 유 회장이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었지만 교회 신도들을 속여 신도들의 돈을 기업자금으로 활용한 사실이 적발돼 1991년부터 1995년까지 감옥에서 지냈습니다.

이 신문은 유 전 회장이 '아해(AHAE)'라는 이름의 사진작가로서 전시회를 했던 사실도 다뤘습니다.

그러면서 그룹 내 계열사뿐 아니라 신도들에게까지 팔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유 회장 일가가 세모그룹 계열사들의 돈을 개인 자동입출금기(ATM)로 활용했다는 검찰의 표현을 전하면서 미국에만 최소 800만달러어치의 부동산이 유 회장 일가 또는 계열사 명의로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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