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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첫 지명철회..김명수 인사실패 인정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7.15.2014 05:40 AM 조회 1,150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새로 지명했습니다. 역대 대통령이 공직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한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결단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지명철회 했습니다. 지명철회 직후 새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공직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자신의 인사 실패를 인정한 셈입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김 후보자를 포함해,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3명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 직후 김 후보자를 제외한 채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와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만 재송부를 요청했습니다. 두 후보자의 임명 강행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통해 자신의 인사 실패를 어느정도 인정함으로써 정성근, 정종섭 후보자 임명 강행에 따른 비판 여론을 상쇄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아울러 ‘친박’으로 분류되는 황 의원을 새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지명함으로써 국정 장악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를 둘러싸고 박 대통령은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된 3명 모두 낙마할 경우 국정 안정이 지연되고, 모두 임명할 경우 ‘불통 인사’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는 부담이 컸기 때문입니다. 결국 가장 논란이 된 김 후보자를 포기하고 정성근, 정종섭 후보자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야당은 즉각 반발하고 “자격없는 후보자에 대해서 대통령이 임명 강행한다면 국민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여야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초청돼 해빙무드를 보이던 정국이 또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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